슬기로운 감방생활 - 유치장 -

슬기로운 감방생활 - 유치장 -

다비도프 26 399 11 0

요즘 올구가 활성도가 많이 떨어지네요..

조작얘기가 가장 큰 이슈일것이고,

골수 멤버들의 하락세가 또하나의 원인이겠지요...

이사간집이 티비가 나오질않아 글이나 끄적이다 자렵니다..

(IPTV 신규로했더니 목요일에 온다네요....ㅠㅠ

목요일까지 우예기다리나....)


유치장.. 많이들 가보셨죠?????

안가보셨다고요???? 한번 가보세요 무료숙식입니다 ㅋㅋ

보통 형사사건으로 경찰조서를 받는데,

사안이 좀 크거나 현행범의경우 유치장에 들어가게되죠..

불구속수사시 법정구속이되면 유치장을 거치지않고

다이렉트로 구치소로 갑니다..

자 유치장은 어떻게 생겼는가..?!

서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부채꼴모양으로

중앙에 근무자가 앉아있는 책상이 있고,

벽쪽으로 철창으로막힌 방이 서너개 있습니다.

중앙 책상에 앉아서 고개만 돌리면 모든방이 다 보이는

그런구조로 되어있죠..

근무자 머리위엔 모든방을 하나씩 비추는 CCTV와 TV가

설치되어있습니다.. 보통은 방이 큰데.. 

각 방마다 공범분리가 이루어지며, 거의 가장 끝방엔 여성을위한

방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방에는 무엇이 있느냐..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ㅋㅋㅋㅋㅋ

큰 방에 허리높이까지밖에 오지않는 벽으로 막힌

화장실이 전부입니다...똥쌀때 앞에보면 근무자와 눈이맞아서

숨겨왔던 나~~~의~~~ 하실수도 있습니다.

똥싸면서 윙크한번씩 날려주세요.

예전엔 유치장에서도 못누워있게했는데,

요샌 그냥 주구장창 잡니다.

때되면 밥먹고, 면회오면 면회도한번씩하고...

사식으로 들어온 과자나 음료같은거 먹고...

책 달라그래서 책보고....

근무자 머리위에 티비를 철창사이로 봅니다..

소리도 잘 안들리는고만...

어쨋든 일단 들어가게되면 간단한 신체검사와 

(똥꼬검사 왠만하면 안해요 ㅋㅋ)

입고있는 옷 빼고 다 맡겨놓고 들어갑니다.

소지품, 신발끈, 양말 이런건 다 벗어놔야하고요..

만약 누가 면회올사람이 없다 하면 가지고있는 현금으로

근무자를 시켜 사식을 먹거나, 주전부리를 사오라 할수 있습니다

낮에 조서꾸미고... 다시 유치장으로 돌아와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보면... 형사얼굴이 그립습니다.. 

왜냐, 나가면 담배라도 한대 태울수 있으니....

제 마지막징역때는 담배값이 오른때라 담당형사가 전자담배로

바꾸는바람에 .... 한갑 사달라해서 피웠습니다 ㅋㅋㅋㅋ

기본적으로 삼시세끼가 제공되나... 

반찬은 진짜 형편없습니다...

예전에 꽁보리밥나올땐 취객이 밥먹으면서 소리도 많이 질렀습니다

" 야 씨발 밥알이 도망다녀서 못먹겠다고 !! 쌀밥 달라고 !!! "

그렇다고해서 사식이 대단한게 나오느냐...

그것도아닙니다... 비싸긴 드럽게 비싼데.. 뭐 제육볶음 반찬하나추가

계란말이추가...뭐 이따위입니다...그것도 밥이라고...

유치장밥이 함바라면 교도소취장밥은 호텔식이죠....

하루일과

아침에 일어나면 모포개서 반납하고... 잠깐 멍때리면 아침밥나와요

대충 먹고나면 근무자가 양치하라고 칫솔줍니다..ㅋ

치카치카 끝내고.. 그때부터 지루한 시간이 시작되고요...

포기하고 맘편히 코골며 자는놈...

처음온거라 잠도못자고 한숨만 푹푹 쉬는놈...

노가리로 허세떠는놈...

뭐 다양해요..

저는 조서가 길어져서 10일 만기로 채우고 넘어갔는데...

어차피 영장 떨어질거면 유치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끝내고

가는게 이득입니다..... 진짜 겁나 지루하거든요..

영장 실질심사때 구속영장이 발부가되면 하루이틀정도 지나고

구치소로 이동하게되는데,

수갑차고 포승차고... 담당형사와함께 구치소로 향합니다..

여기서 마지막담배를 태우게되죠...

저는 세대를 연속으로 피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사가 너구리잡냐고 ㅋㅋ왜케 피냐고.....

니코틴 충전해놓고 들가야 금단현상이 좀 늦게올거아니냐고

반갑이나 남았는데 잘 보관해줘라 금방나와서 찾아간다 했습니다..

(그러고 1년후에 나왔습니다 시벌거....)

예전엔 유치장에 있던기간이 일부 구금일수에서 까지고 그랬는데

요샌 그런거 없이 하루도 빠지지않고 계산해주더라고요..


유치장에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취객입니다..ㅋ

주로 자정이 넘어선 새벽에 들어오기때문에

자다가 깨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들어와서 바로 자면

다행인데.. 고성방가는 기본이요~

설사 잠이든다해조 코골이에 잠을 못이루기도 합니다...

니들 내가 누군지아냐 ~~ 이새끼들아~~~

이렇게 떠들던놈들도 아침에 술이깨고나면 현실을 직시하고

고분고분 있다가 아침먹고 체크아웃하시지요..

면도기가 없기때문에 한 일주일지나면 다들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있으며, 옷도 완전 거지꼴로 있게되죠 ㅋㅋㅋ

냄새나는 애들도 있어요....

그리고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처음 유치장에가면

밖에서 얼굴이 보이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지를 못합니다...

그러다 한번 터지면 냄새.ㅡ어쩔. ...

자주 다녀가신분들은 그런거 신경안쓰고 잘싸고 잘먹고 잘자고

그래요....ㅋㅋㅋㅋ

사식나눠먹는 재미도 있고, 담배고플때 잠깐 꺼내주는 형사도 있고,

시비터는 의경도 있으며, 아무리 눈굴려봐야 뵈지도않는

여자방 훔쳐본다고 새우눈되는 새끼도 있고....

기회가 되면 한번씩 다녀와 보십시요....ㅋ

벌금때문에 잡히시는분들 유치장 발 들이는 순간 

하루치 10만원 까줍니다...ㅋ


26 Comments
블랙잭 06.10 00:15  
선 댓글 후 정독 갑니다 야밤에 재밌는 글 감사해요!
유치장서 담배피고 라면끓여 먹고 했는데 ㅋㅋ
대용감방이 이제 없어서
요즘 사람들은 안믿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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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도프 작성자 06.10 00:17  
이젠 안되요 예전처럼 ㅋㅋㅋㅋㅋ
다비도프 작성자 06.10 00:21  
아 그리고 대용감방얘기가 나와서 조금 추가합니다.
대용감방이란 관할내 구치소가 없는지역
(다른곳은 모르겠는데...남원만 기억나네요..)
그런지역은 유치장을 구치소 대용으로 사용하고,
교도소와 비슷한 생활을 거기서 하게됩니다ㅋㅋ
1심 확정받고 항소하면 지법으로 넘어가게되면서
비로소 구치소다운 구치소로 이감을 가게되는거죠 ㅋㅋ
개지루..그냥 빨리 재판받고 넘어가는게 ㅋㅋㅋㅋㅋ
부가티티 06.10 00:30  
재밋게 잘 봣습니다^^
이 글 읽으니 ...
저의 흑역사가 생각이 나네요 ㅋㅋㅋ
그때 이후로 착하게 살자 다짐 했건만..
꾸준히 온카라는 ㅋㅋㅋ 죄를 짓고 살아가네요
토토도 하니 체육진흥법 위반도...ㅜ
아... 저는 14시간 갇혀 있었네요 ㅋㅋㅋㅋ
다비도프 작성자 06.10 08:57  
스쳐지나가셨네요 ....ㅋㅋ
담배는 다시 찾아오셧나요?ㅋㅋㅋㅋ
다비도프 작성자 06.10 09:00  
제 지갑..잃어버렸습니다.. 그 형사새끼가..
지 말로는 영치품에 분명히 넣었다는데...
그래서 출석하고 한번 찾아간 적 있어요
형사라 촉이 좋은가
그 날 때마침 비번이 더군요ㅋㅋㅋㅋㅋ
승리WIN 06.10 01:08  
남원 대형감방 3개월 경험자입니다 ㅋㅋㅋㅋ
사건은 3년전쯤에 저와지인 4명이서 술먹다가 아는 형님의 호출로 노래방을 갔습니다 그 노래방에서는 이미 사건이 터진상황이였죠 실장이 아는 형님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는 상태였고 (손님으로 간게 아니고 실장은 그 형님 다른 파의 후배(?) 였습니다) 저랑 제친구는 방을 나와 카운터에 서있었고 여자 마담이 신고할려는걸 막았습니다 그 뒤 몇몇 동생들이 1층 입구에서 담배를 피면서 서있었고 그러다 결국 경찰이 왔죠 저까지 모두 연행됐습니다... 저는 당연 다음날은 난 일반인이니까 나오겠지 싶었는데 밑에 동생들 빼고 하범이 아니라는 판단과 그 형님,친구1,선배1가 범단으로 되어있고 단체로 위력과시라고 저까지 못나갔습니다 그렇게 남원 대형감방에서 3개월 보냈습니다 대형감방은 아침 6시에 일어나면 방마다 면도하고 샤워할사람 샤워하고 다시 들어와 자기 자리에서 로션 등 피부관리하고 ㅋㅋㅋ 아침 먹기전까지 아침드라마 봅니다 (방 2개가 TV 1개로 보는거라 바로 옆방이 여자방이라서 아침드라마 보게 인심써줍니다 ㅋㅋ)
여기는 군대메트리스+모포 안걷고 그대로 자기 위치에 펼쳐놓고 밥먹을때만 앞쪽 중앙으로 모여서 밥먹고 칫솔받고 양치하고 칫솔주고 자기자리에서 자거나 누워서 티비보거나 시간보냅니다 그러다 접견오면 하루 30분씩 총 3번 하구요 책도 달라해서 책도읽고 사람들 다양합니다 사기로 와서 억울하다는사람 성추행으로 억울하다는사람 공집에 특공까지 엮여 온 사람 특수절도,강도로 온 고딩들 공무원인데 뇌물받아 온 사람 방화미수로 온사람 등 뭐때문에 들어왔냐 얘기도 나누고 여기있는사람들 모두들 본인이 판사고 검사입니다 ㅋㅋㅋㅋ 각각 사건얘기듣고 구형,집유가능성,양형,최종판결 내려줍니다 친절해요 ㅋㅋㅋㅋ 그것도 며칠 지나면 유치장 생활이 지겨워 지기 시작합니다 불도 안꺼줘서 365일 내내 LED 환한 불빛속에서 살고 광합성 또한 조사받거나 공판,선고 받으러 갈때 아니면 못합니다 ㅋㅋㅋ 진짜 너무 지겨워서 방에서 생수 6개 든걸로 구석에서 몰래몰래 아령삼아 운동도하고 푸쉬업 등 맨몸운동도 하고 보냅니다 결국 저는 1심 재판받고 6개월에 집유1년 받았구요 구치소로 넘어가진 않았습니다 다비님이 신기하게 대형감방 남원얘기하니까 추억이 떠오르네요 ㅋㅋㅋ
다비도프 작성자 06.10 09:00  
남원얘기에 반가움반 짜증반 나셨겠네요 ㅋㅋㅋ
칼잡이 06.10 02:22  
아직 경헙이 없어 신선합니다! ㅋㅋ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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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도프 작성자 06.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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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도프 작성자 06.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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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도프 작성자 06.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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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도프 작성자 06.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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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도프 작성자 06.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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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곰이 06.10 10:46  
잼있는글 감사합니당!!
구치소 신입방도 시간안가죠,,재수좋으면 바로 본방 베트콩으로 갈수도잇긴한데
영애씨 06.14 00:00  
ㅎㅎ이야 맛깔나는글 잘읽었습니다ㅎㅎ
글 읽으니까 거기 갔던 기억이나네요ㅜㅜ
참신기한곳입니다 밖에보단 춥고 덥고
사람들이 좁은데 있어서 그런가 참 쪼잔해지고...
젤 짜증났던건 재판받고 출소했는데 다른 사건으로
일주일만에 다시 잡혔던거...나쁜놈들 그럴꺼면 내보내질 말던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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